자작글-021

마네킹

인보 2021. 4. 6. 15:23


마네킹/호당. 2021.4.6
젊은 방년의 아가씨
미끈한 다리를 보이고 싶다
찬바람 몰아쳐도 
그까짓 것쯤이야
마음 내다보이고 싶은 걸
스타킹을 신었는지 벗었는지
감쪽같은 세상인데
마네킹보다 더 생동감 나는
꽃봉오리 탁탁 터뜨리고 싶어
될수록 많이 홀랑 보이고 싶어
꽃 지면 그만이다
화무십일홍일 때
마네킹은 정물도 예쁜데
생물은 약동해서 더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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