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짝사랑

인보 2021. 6. 5. 18:51

짝사랑 /호당. 2021.6.5 나를 좋아한 척하지 않았다 며칠 안 보면 오금 시려 찾으면 연못 정자에서 요염을 토할 뿐 눈 한 번 보내지 않았다 그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강당 뒷자리에서 뒷모습에 취해 강사에는 대면하는 척 눈은 엇각으로 투시하고 귀는 급행열차가 됐다 연못에서 수컷과 손잡고 물땡땡이는 뱅글뱅글 잘도 돈다 내 쪽으로 오는 듯 가까워지는 듯 가슴 콩닥거리다가 허탈만 안았다 혼자만 좋아하는 혼자만 애타는 이루지 못한 사랑 너무 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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