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천동 구름다리/호당. 2021.6.27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른다지*
동천동 다리 아랜 자동차가 흐르고
내 마음 세월 따라 물같이 흐른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강이 흐르고
동천교 다리 아랜 연인들이 흐른다
여름 햇볕 화끈 질끈 나를 달구는데
구름다리 태연한 듯 하품하는 동안
찬바람 토해내니 오싹 싸늘하다
동천동 다리 아래 인생이 오간다
그리움아 물러가라 꿈이여 오라
사랑이여 머물러라 새날이여 오라
구름다리 끌어안은 느슨한 오후
꿈꾸듯 태평한 행복이여 오라
*아폴리네르의 시. 프랑스 세는 강에 있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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