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1 /호당. 2021.6.29
양지와 음지는 영역 다툼한다
항상 양지가 우세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이다
음지가 발동해 밤중 몰래
깨 단을 털어 올 때
깨소금처럼 고소하게 느꼈을까
햇볕이 부릅뜨고 가슴을 찌른다
어찌 인간인데 아무렇지 않겠나
독버섯이 뾰족 솟을 때는
깨는 고소한 맛을 잃고
저들끼리 탄식한다
목격자를 찾습니다
현수막이 농부의 애통함을 품고
눈물 흘린다
뭐 하늘이 알고 초목은 알아도
주인은 몰라
마음이 쿡쿡 찔러대도
아무렇지 않은 자는
도벽에는 벽 없이 길 트인 자다
개돼지는 양심이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