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70여 년전의 사진

인보 2021. 7. 8. 09:09

      
      70여 년 전의 사진/호당/  2021.7.8
      낡은 필름을 한 장 
      시간을 거꾸로 돌려 인하했다
      추억이 밀물처럼 밀려온다
      오랫동안 잠자던 목소리가
      제각각의 음색으로 
      귓가에서 맴돈다
      반남박씨의 일족
      어매 큰 어매 
      아지매 아제 할배.....
      그 밑에 조무래기들
      부랭이 골이 확 다가왔다
      지하에서 숨 쉬고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있겠지
      지상에서 숨 쉬는 행복
      재회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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