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사랑하는가 봐 /호당/ 2021.9.16
가슴이 울렁거린다
바다는 잠시도 가만있지 않아
뱃전을 찰싹찰싹 친다
달아오른 밝은 공간을
아지랑이가 그녀의 기운이 되어
내게로 온다
가상공간으로 자판기를 두드린다
밤이면 별들의 눈이 내게로 눈짓하는지
쳐다보면 반짝반짝 윙크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가 있는 쪽으로 바라보면 끌린다
자력이 끈다
가슴 젖히면 그녀의 체취가 몰려온다
옥시토신이* 발동한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뚫고 있어도
피 흘려 아프지도 않아
사랑인가 봐
*oxytocin 사랑의 호르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