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페아 /호당/2021.10.6
길가 꽃집
밖에 나와 앙증맞게 보라색을
반짝이며 ‘나를 데려가세요’
눈총을 보낸다
그래그래 반려 식물 하나 더 늘리자
게발선인장 꽃기린 삼총사가 되었으면 한다
조금 넓은 집으로 이사하고 물을 흠뻑 주고
창가에 자리 잡았다
이상 기온 가을이 여름이다
강한 햇볕에 끄떡없이 즐기면서
새 보금자리에 들떠있었다
보라색 눈망울과 앙증맞은 아이들에
네 마음 흠뻑 빼앗고 내 사랑 흠뻑 줄 테니
꽃말 세심한 사랑을 베푼다니
쿠페아는 반려 식물로 내 가슴에 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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