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4%2F16_32_4_20_057f7_IMAGE_0_79.JPG%3Fthumb&filename=79.JPG)
경상감영 공원 /호당. 2021.11.6
도시 가운데 경상감영공원
벤치가 모자랄 정도로
활기 넘쳤는데
늦가을의 한기에 수목들
섭리를 받아드려
낙엽 흘리는 모습이
눈물방울 같다
우수수
띄엄띄엄 이 시각
우리 인간도 낙엽처럼
세상에서 떨어지고 있다
마스크를 가렸으니
입은 막았고 인적도 뜸하고
간혹 벤치의 사람들
사색한다면 좋은걸
할 일없음의 고통 시간을
갉아 마셔 상쇄하려 한다
피톤치드가 깔린 공원이
적막이 덮고 말았다
단풍 든 나무가 눈물 흘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