뱉어낸 말 /호당/ 2021.12.2
겨울바람은 인정사정없다
코로나 정국으로
근 2년을 담쌓다
인정의 고리는 녹슬어
느슨하다
밧줄 터지듯 툭
눈에서 멀어지면
인정도 끊어진다
노을 끌어안아 처방전으로
오늘을 견디는 나이
안부 전화로 끝낼 것을
모임을 이어
고리를 점검하자고
내 머리에 뱅뱅 돌아
떠나지 않은 그 말
오래전부터 한쪽이
간당간당했는데
너 나되 보라고 했을 걸
나도 너보다는 덜 간당간당
함부로 뱉어낸 말
다시 지울 수 없고
후회와 자책만 뱅뱅 돈다
나는 겨울바람이 아닌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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