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1

분수

인보 2021. 11. 29. 19:35

분수 /호당/  2021.11.30
내 눈높이를 잊을 때 
허욕이 앞에 턱 버텨 섰다
찬란한 것은 겉일 수 있고
속은 허로 채워 있을 수 있다
젊고 어여쁜 여인들에
찬란한 빛 번쩍거려 보이지
속을 파고들면 허의 숲이 있음을
황금 마차에 탄 여왕 패하
그대의 황금빛이 백성들의 
고뇌와 피땀임을 알기나 하나
항상 넘보고 넘치려 할 때
잠시 주춤하고 머리를 돌려 봐
내 눈높이는 어디쯤인가
분수는 내 욕망의 가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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