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고집’ 간판을 보고 /호당/ 2021.12.4
구린내 나는 고집일까
콘크리트 옹벽 같은
어찌할 수 없으면
똥고집인지
고집도 나름
올바르다고 생각하면
용맹한 무쏘처럼 밀고 나가는
용기가 똥고집이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안 올려
너희 가격 올려
고객 가슴 울려 훑지만
아직은
내 수고만큼 이윤이 있어
고통 덜어 함께 나누고 싶어
물푸레나무는 겨울 거뜬히
이겨내는 것은 고집이 아니다
올바른 삶의 집념이다
똥고집엔 구린내는 없다
고소한 닭볶음 냄새 맡은 고객
문고리 불나도록 들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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