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1 /호당/ 2021.12.7
사랑은 따뜻하다
깊숙이 들어온 햇볕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남향 창가는
사랑이 소복 고여 끓는다
겨울 길 가는
웅크림이 종종걸음이
발자국이 떤다
말벌 떼에 쫓기듯
차디찬 사랑이다
계절을 잊은
쿠페아 칼랑코리가
사랑에 취해 알록달록
색으로 표현하면서
활짝 한 낯빛이다
바깥에서 벌벌 떨다
겨울 남향 창가로 와보라
사랑이 기다린다
구들장 아랫목 밥 두 그릇
이불 쓰고 따뜻한 말
주고받고 있다
사랑은 겨울 창문을 넘어온
햇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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