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메꽃 /호당/ 2022.6.22 양지바른 논둑 밭둑에서 앳된 푸른 낯빛이 나를 불러냈지 연분홍 치마 펄럭이는 메꽃 배고픈 서러움 달래주었어 철들자 돌돌 감아 안은 네 성미 땅속 마음도 하얗다 내 어릴 적 마른 입술을 달짝지근하게 간질여 주어 좋아했다 지금 배불뚝이 기름진 나 너를 보면 옛 생각 한 꾸러미 매달려 그만 안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