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7월의 향기

인보 2022. 6. 30. 17:05

 
7월의 향기/호당/  2022.7.1
연일 땡볕 
대지는 가마솥처럼 달아 오른다
7월
너의 완강* 頑剛한 폭력이다
천둥 벼락 치며 불한당 닥친 장대비
온 산천을 검 칙칙하게 밀어 올리는 힘
옥수수 성큼성큼 옆구리에 방망이 차고
불쾌 지수 팽창하든 수축하든
훌훌 벗던 땀에 절여 칙칙하든 말든
네가 휘두른 완력 腕力은 
엿장수 가위질이다
땡볕 더위 피하려 느티나무 그늘에서
모시 적삼 풀어 헤치고
부채질하는 노인들
시간이 멈춘 풍경이다
밤낮 에어컨 돌리라 켜라
시원하다 춥다 추워 
이불 덮어쓰고 지세는 현대판 
멍청한 짓으로 
7월을 이기려는 자도 있다
네 기운 가혹하리만큼 뜨겁다
*기질이 꿋꿋하고 곧으며 고집이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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