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죽천 앞바다-1

인보 2022. 6. 30. 01:02

죽천 앞바다-1/호당.2022.36.30
여기까지 온 길이
꼬불꼬불하다
이전 길은 산과 골바람
촌뜨기 즐기는 내 콧바람을 
천직에 매달려 바둥바둥할 때
앞서고 뒤서고 뺏고 빼앗기고
100미터 선수 같다
비릿한 바다 향
달려갈 레이스가 
신선하게 느낀다
감정이 너무 일러
여름 지나 겨울을 겪으면
조금 알 거야
끊임없이 철썩철썩
삶을 다그친다
겨울 바닷바람 창살 후려치며
안녕을 묻는다
따개비가 바위에 찰싹 붙어
파도 한 방 맞고 지나가고
그동안을 
삶의 촉이 뻗어날 시간
어디서 끝낼지 모를 
따개비와 같은 삶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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