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그리움에 젖어

인보 2022. 8. 11. 10:05

그리움에 젖어/인보/  2022.8.11

강물은 흘러 바다에 이르러
흔적 없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고향 산천처럼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

같이 자라온 옥수수 같은 씨동무들
함께 부딪고 얽혀 서걱거렸는데
어느덧 천왕봉이든 목성 토성이든
떠나버려
나 혼자 마른하늘 쳐다본다

그 많고 많든 별들
둥근 쳇바퀴 돌자
우수수 살아지더니
너른 하늘 홀로 깜박이는
샛별이 외롭다

너른 바다 밀려오는 
파도에 실린 그리움이
절벽에 부딪혀 사라진다고 해도
그리움 하나 부서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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