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구심천

인보 2022. 10. 20. 21:22
    구심천/인보/ 2022.10.20 지류로 흐르던 물이 구심천에 합류하고 강폭은 물론 수심도 깊어 팔팔 날 듯한 꼬리치기이다 구심으로 흘러 꼬리 퍼덕일 때 중국으로 일본으로 유럽주로 비상하고 활기찼다 구심천은 세월의 물살에 점점 약해지자 수심은 얕고 물이끼 끼고 잡초가 돋아 옛날의 정기를 잃어간다 그간 대홍수 이기거나 가뭄 맞아서도 끊임없이 물길 내어 바다로 흘리고 대지를 적서 푸르게 했다 수로의 역할은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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