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터널/인보/ 2022.10.23 계절의 터널에 서 있다 매달린 것들이 손을 놓고 어딘가 새로운 터널을 만나려 해어졌다 툭툭 털어내고 쓸쓸한 몸 뒤척여봐야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 찬 서리 벌써 내려 푸른 것들에 대한 찬 고문 점점 퇴색하더니 드디어 떨어지고 풀풀 날리고 사방으로 제 갈 길 나섰다 누군가 저쪽에서 손짓한다 거기 머물러 있을 수 없다면 터널을 빠져나오라는 바람이 등을 밀어낸다 화려했던 지난날을 잊으라 얼음 덮인 징검다리 조심조심 건너오면 너를 반길 이도 있다 찬 가슴 녹아내면 새 희망을 안길 남쪽 여신의 입김을 맞을 거다 4개의 터널은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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