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인보/ 2022.1023
밤은 깊어간다
이런 골목을 처음 만나
희미한 가로등이 내린 골목 안길
가옥들이 그만그만한
삶이 일상이 된 동네는
깊은 잠에 빠진 듯 고요하다
꼬불꼬불한 골목길
누군가 괴한이 나를 괴롭혀도
아무도 모르겠다
그 흔한 CCTV는 소외된 골목
길 가장자리는 메마른 풀들이
생을 마감하고
가끔 개짓는 소리가
유령처럼 들린다
이 동네는 그만그만한 살기
부자도 가난도 비켜 준
보통 사람들의 마을인 것 분명해
너무 후미진 골목이라
쭈뼛쭈뼛 머리카락이 선다
달빛도 없고 띄엄띄엄
골목을 지키는 가로등마저
졸고 있으니
여기저기 돌아볼 시간이 없다
빨리 빠져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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