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사랑법/인보/ 2022.11.24
처녀 끼를 덜 벗은 엄마
아이 하나 철철 넘치는
사랑 가마 태워 길러
싸늘한 가마가 있는 줄 모른다
우리 아파트 단지 내 유치원
퇴원하는 아이를
사랑 끈 칭칭 묶어
애완견 몰고 가듯 한다
한 편
안겨 고집부리고 때 쓰는 아이를
안고 오다 공원 의자에 내려놓고
달래고 어르고
듣지 않자 한번 겪어 보라는 듯
모른 척 그만두고 가버린다
혼자 몸부림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잠들고 말았다
요즈음 아이 하나 아니면 둘
욕구는 모두 오냐 오냐
좌절은 없다
‘오냐, 오냐 아니, 아니’를
내포한 육아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