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만추

인보 2022. 11. 22. 13:44

 

 

 

        

 

  원본 크기의 사진을 보려면 클릭하세요


        만추 /인보/ 2022.11.22 비 오다 게다 노을 지는 나이 늦가을 끝 초겨울 입구 고목의 노래 들린다 텅 빈 들판에 그루터기가 서리 맞아 오돌오돌 떨고 새 떼 내려앉았다가 총포 같은 울림 탕 탕 탕 후딱딱 깃털 떨어져 빙글빙글 날고 이쪽 산을 바라보면 남 먼저 헐벗은 고목 하나 할 일 없다 잔가지만 흔들고 조무래기 나무들 생생한 잎 한들한들 할아버지 홀딱 벗었다 얼래리 꼴래리 남 속 모르고 탓해 뭣하리 만추의 쓸쓸함을 알기나 하나
         

'자작글-02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젊은 세대의 사랑법  (0) 2022.11.26
수화기  (0) 2022.11.23
에완견  (0) 2022.11.21
아버지의 사랑  (0) 2022.11.21
유리병  (0)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