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버들강아지

인보 2022. 12. 8. 16:48

      버들강아지 /인보/ 2022.12.8 버들강아지 눈뜰 생각 않아 따뜻한 숭늉 마시게 하는 일이 내일이다 강가를 읽으며 물 흐르는 것을 읽고 맑은 물만 흐르는지 부유물이 떠내려오는지 백로가 뭣 찾는지 알아차리려 않고 그냥 물 흐르는 것만 읽는다 눈 틀 채비하지 않은 버들강아지 눈을 툭툭 깨우는 것이 어려워 그냥 눈으로 글자만 쓰는 것이 좋단다 봄 편지 읽고 멍하니 하늘 바라보다 공책에 글자를 쓰고 있다 편지 뭐라고 쓰였어요? 버들강아지 눈감고 몰라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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