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2

마른 풀꽃들

인보 2022. 12. 17. 10:02

      마른 풀꽃들 /인보/ 2022.12.17 360여 동기 풀꽃들 앞장서서 따라오라 외치던 목소리 목소리 잦아들자 마른 풀꽃으로 세월을 엮는다 태풍에 먹구름으로 날아온 조전들 시간이 획획 지날수록 앙상한 풀꽃들의 막숨 앞 가까이서 들리는 찌그러진 신음들 빳빳이 서서 넘어지지 않겠다는 버팀 비틀거리면서 무방비 속 태풍 맞는 마른 풀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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