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갔다/인보/ 2022.12.18
금계랍 같은 학창 시절아
얼음장 같은 자취방아
나를 길러낸 은행나무야
고맙다
암막 같은 동굴 헤쳐 나가니
햇볕 환하게 웃어주어
박가분 같은 향기 속을
질주하는 쾌속정이었지
팔랑거리던 청춘
봄날은 낮술처럼
깨어버렸지
홀라당 벗어버린 느릅나무
이 겨울 아무렇지 않은 듯
흘려보낸 봄날을
꿈꾸듯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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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갔다/인보/ 2022.12.18
금계랍 같은 학창 시절아
얼음장 같은 자취방아
나를 길러낸 은행나무야
고맙다
암막 같은 동굴 헤쳐 나가니
햇볕 환하게 웃어주어
박가분 같은 향기 속을
질주하는 쾌속정이었지
팔랑거리던 청춘
봄날은 낮술처럼
깨어버렸지
홀라당 벗어버린 느릅나무
이 겨울 아무렇지 않은 듯
흘려보낸 봄날을
꿈꾸듯 침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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