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거리에서/인보/ 2023.1.8
일요일
방학의 계절은
진한 푸른 입술이 활기차다
잘 다듬어 놓은 거리를
쌍쌍이 비둘기처럼 누빈다
꽃들이 이글거려
가랑잎 같은 생이
스치기만 하면
불붙을까 보다
골목골목 거리거리
승용차는 깊은 잠이 들고
자신이 뿌린 매연을
거두어들일 듯 들숨이 깊다
젊음을 창조할 거리를
연인에서부터 움튼다는 것
그 열기에
추위는 더 누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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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거리에서/인보/ 2023.1.8
일요일
방학의 계절은
진한 푸른 입술이 활기차다
잘 다듬어 놓은 거리를
쌍쌍이 비둘기처럼 누빈다
꽃들이 이글거려
가랑잎 같은 생이
스치기만 하면
불붙을까 보다
골목골목 거리거리
승용차는 깊은 잠이 들고
자신이 뿌린 매연을
거두어들일 듯 들숨이 깊다
젊음을 창조할 거리를
연인에서부터 움튼다는 것
그 열기에
추위는 더 누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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