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값 /인보/ 2023.1.13
품값 받지 않고 한 끼만 때워줄 수 있다면
기꺼이 일해 줄 때가 있었다
현대는 이름 좋은 봉사, 뭐 공동식당에서
수저 배부해 준다든가
밥상머리 닦아 준다든가
이 일 끝내고 한 끼 때우고 칭찬받는다
근 10여 년을 현대식 봉사를 했다
그것도 절하고 한 끼 때웠다
올해부터 조그마한 보상을 준다기에
계속하려 작정했더니 밥값을 치르란다
옳은 품값도 아니면서 단지 수습생 대접
하기야 백수엔 품값 아닌 고물가에
턱걸이하기 바쁜데 버팀이 될 수 있겠다
경쟁심이 강한 노인 일자리 27만 원 허드레
일감이 아닌 순수 품값
노학의 백수에 눈 내리는 날
백수가 아니라 큰소리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