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빵 사는 사람

호당의 작품들 2023. 2. 7. 13:41

      빵 사는 사람/인보/ 2023.2.7 파리바게트는 밀가루가 부푼 집합소다 빵 한 개는 점심 한 끼 요기를 지우는 것 문을 열자 빵 냄새보다 아가씨의 미소에 발린 상냥하고 부드러운 향이 물씬 안녕 빵값 올랐어요 그만큼 더 부풀리면 좋을 걸 세상 물가는 빙하가 녹아 수위 높아 등고선을 치솟는데 모든 물은 수위 높여 흘러 오르지 않으면 양심으로 버티는 수행자일 걸 최하위 등고선에 멤버십을 보여 더 낮추었다 밀가루가 이스트를 만나면 부푼 것처럼 나를 만나 상냥한 아가씨의 마음도 부풀어 감칠맛과 빵 냄새가 나를 감싸주었다 값이 오른 만큼 더 상냥한 아가씨 사고팔고 하는 사이엔 믿음이 빵처럼 봉긋봉긋 부풀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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