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인보/ 2023.2.17
보릿고개 세대가
스마트폰을 톡톡
운전할 줄 몰라도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자가용이 시동 걸리지 않는다
급한 일
출품은 정한 날짜
서둘지 않으면 헛일
집 앞 대천로엔 택시가
오지 않아 발 동동
추위에 벌벌
빨리 빨림에 익숙한 맘
조급증이 폭발한다
문명시대 오지에 사는 느낌
폴더 폰으로 세상을 건너려는 이
재정 사정도 아닌,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
아닐까
불편을 못 느끼는 이
얼마나 행복할까
불편. 편리는 반대말
편리를 넘보는 것이 불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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