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면 꼬인 대로/인보/ 2023.3.24
여기 벚꽃이 백색경보를
내린 듯 하얀 낯바닥
팔공산 벚꽃길에서
백색경보를 옹골지게
겪고 싶다
중간에
산중 곤드레 밥상으로
때우려 찾았으나 없다
지붕 위 가로지른 간판
MBC 방영 곤드레식당
그 위용은 없다
폐업은 꼬인 것
팔공산 벚꽃은 느긋하다
백색경보는 생각 중
다음 주를 어떨지 그때 보잔다
총총 식당 들렸다 나왔다
이건 맘과 맛의 꼬임이다
결국 집 근처 4시 무렵
점심인지 저녁인지 풀었다
날씨마저 배배 꼬여 춥다
꼬이면 꼬인 대로 쫓다가
가보라 풀릴지
강물이 꼬여 흐른다고
나무랄 일 아니지
순리를 거역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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