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꾸리기 /호당/ 2023.7.29
천직을 수행하자니
이삿짐 꾸리기는
뱀 허물 벗듯
벗어 한둘 버리면
셋 넷 새로 생긴다
도회지 매연
클랙슨 소리 피하면
들국화 도라지
송이 가루 덮어쓰고
바닷바람에 허물 벗자
싱싱한 고기 떼가 밀려온다
바다 살점 향긋
콧구멍이 벌름벌름
허물 벗을 만큼 다 벗어
전세 사글세 없어 좋다
삭막한 인정 아파트 대단지 삶
나도
메말라야 버틸 수 있다는 게
도시의 속성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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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꾸리기 /호당/ 2023.7.29
천직을 수행하자니
이삿짐 꾸리기는
뱀 허물 벗듯
벗어 한둘 버리면
셋 넷 새로 생긴다
도회지 매연
클랙슨 소리 피하면
들국화 도라지
송이 가루 덮어쓰고
바닷바람에 허물 벗자
싱싱한 고기 떼가 밀려온다
바다 살점 향긋
콧구멍이 벌름벌름
허물 벗을 만큼 다 벗어
전세 사글세 없어 좋다
삭막한 인정 아파트 대단지 삶
나도
메말라야 버틸 수 있다는 게
도시의 속성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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