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갈나무 /호당/2023.8..25
근린공원에서 떡갈나무
이파리를 바라보면
가슴 넓어져 푸른 기
펼치는 듯
착각이라도 좋았다
늦가을
그 밑은 온통 굴밤 껍데기만
더 빠른 자의 낙수는 있었다
3톨
우리 아파트 소나무 그룹
공간에 심었다
봄을 불끈 치밀어 팔랑거리며
인사한다
그래그래
새 생명으로 태어 났어
김매고 북돋우고 다독여 주었지
오면 가면서 인사하듯 확인했다
거름 한 줌 주어야 한다는
생각만 하다
오늘 확인하니 흔적조차 없다
생명 하나 갔다
맘 쓰리다 용서를 빈다
이 나이
큰 나무 되어 굴밤 뚝뚝 떨굴
허공에 꿈 잡는 짓
그땐 나는 없지만
커가는 모습 지켜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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