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붉다/호당/ 2023.10.9 처남 처남댁 처제 동서 한 다발로 왔다 모임에 불참한 내자를 위하여 알뜰한 마음 한 꾸러미는 통증을 삭여준다 혈연으로 얽힌 붉은피톨이 내자를 에워싸 팔딱거린다 묵향보다 더 진한 혈연의 향이 내 거실을 화끈 달아 올렸다 왕벌 따라 일벌 따른다 산중 곤들래 식당에 내려앉아 붉은 정 꾸역꾸역 집어삼켜 피는 더 맑았다 맹물에 녹아들지 않은 붉은 연 緣은 더욱 새빨갛다 |
피는 붉다/호당/ 2023.10.9 처남 처남댁 처제 동서 한 다발로 왔다 모임에 불참한 내자를 위하여 알뜰한 마음 한 꾸러미는 통증을 삭여준다 혈연으로 얽힌 붉은피톨이 내자를 에워싸 팔딱거린다 묵향보다 더 진한 혈연의 향이 내 거실을 화끈 달아 올렸다 왕벌 따라 일벌 따른다 산중 곤들래 식당에 내려앉아 붉은 정 꾸역꾸역 집어삼켜 피는 더 맑았다 맹물에 녹아들지 않은 붉은 연 緣은 더욱 새빨갛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