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보폭

호당의 작품들 2023. 10. 12. 11:25

      보폭 /호당/ 2023.10.12 내 보폭이 점점 좁아진다 함께 햇볕 받고도 가슴 깊이 스며들지 않아 보폭이 좁아진다 느릿느릿하게 걷는 황소걸음 발자국에 폭폭 베인 묵직하고 힘찬 활력소 움푹 울창한 나무들 핏기 잃지 않아 뽐내는 듯 활기차다 찬 서리 찬바람 다가온다 나의 정한 코스에 난전 늙은 할매 농산물 몇 점 차려놓고 종일 염불하는 자세다 보폭이 넓다 좁다 느리다 목멘 소리 말라 노파에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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