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관/호당/ 2023.10.21
여긴 대구시민의
따뜻한 바람이 분다
제2의 인생을
출발한 곳이다
몇 년 후 새로
생긴 복지관엔
봉사란 이름으로
문맹자가 되어
어울린다
모처럼 처음 복지관에
점찍으러 갔다
여기나 거기나
늙음이 북적대는 곳
시설은 더 발전되었건만
옛 벗은 보이지 않아
세대교체는 다부지게 이루었다
내가 버텨온 것이 용하다
1,300원짜리 점심을
맛나게 씹어댄다
가장 값싼 점심
가장 값진 복지가 있어
이쑤게를 쿡쿡 찌른다
노인들 천국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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