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시/호당/ 2023.11.1
뒤돌아보면 아직 기다리는
희망이 있다
여물어 익은 것들 훌훌 털어 버린다
보라
빈 들판을 허허하다 말라
거기 희망이 남아있다
새 떼들 날아 와
희망을 콕콕 쫏는다
상강
생명을 파고든다
생을 재촉한다
흥
내겐 어림없지
희한한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만 생각하자
떡갈나무잎처럼 시련이
닥쳐올 것이라 믿어
각오 단단히 하여 훌훌 벗는다
이 해의 끝맺을
희망이 남아 있는 동안
포기하지 말자
|
'자작글-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필 무렵의 사랑에게-1(넘보기) (0) | 2023.11.06 |
---|---|
농업진흥원 논 들판 (0) | 2023.11.05 |
캭 술 한 잔 (0) | 2023.11.04 |
모 신문사 문예대전 (0) | 2023.11.03 |
저무는 10월 (0) | 202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