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호당/ 2023.11.29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다
사회에서 헤엄이 서툴러
귀퉁이에서 물장구만 친다
앙 떼에는 우두머리가 있다
우두머리에 따라 불알이
느슨하거나 찰싹 붙거나 한다
새 우두머리를 만났다
양 떼는 겁에 질려
납작 엎드린다
사회성 넓은 자는 느긋하고
나는 납작해진다
밤에 교무실에서 피아노 연습에
열중했다
아니 갑자기
피아노 열쇠를 차압당했다
너는 그래라
아부란 것 모른다
병들고 불편해진 우두머리
전전하다 만나게 되니
그는 내게 찰싹 붙는다
사회성은 이런가
불 밝힐 줄 몰라 골목만 다닌다
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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