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열린다/호당/ 2023.12.27
보릿고개에서
고속도로 트이자
선진국 대열이다
수수께끼 같은 앞길은
내 입을 즐겁게 하는 한
내 길은 트인다
호미 끝에
내 발등 찍히고
지게가 내 어깨 짓누르기도
냉 冷 구들 방
냉수 한 사발 꽁꽁
얼기도 하였으나
냇물처럼 흘러갔다
화사한 봄날
오늘은 어제를 잊고
내일은 오늘을
예상하지 않을지라도
더 화려한 봄날을 맞는다
입맛 살아있는데 한 발
나아가면 닫힌 대문은
자동문처럼 열어
미증유 未曾有의 봄은
찬란한 길이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