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시간/호당/ 2023.12.27
만남이 어찌 매번
밝은 빛깔일 수 있나
그의 뒤를 따르자니
보폭이 좁아 멀어진다
도착점
팀파니 2호점
언제나 바글바글 맛이 끓고
보청기는 모조리 끌어모아
맛은 소음으로 가득
대화는 해석이 안 돼
난청보다 더한 난해한 문장이
농아가 된다
식탁은 비워내자 빈 그릇에
우울한 그늘로 채워져
겨우 커피 한 잔으로
비워냈지만
마음 주고받고
즐기자는 시간이
회오리바람에
미친개 날뛰듯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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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시간/호당/ 2023.12.27
만남이 어찌 매번
밝은 빛깔일 수 있나
그의 뒤를 따르자니
보폭이 좁아 멀어진다
도착점
팀파니 2호점
언제나 바글바글 맛이 끓고
보청기는 모조리 끌어모아
맛은 소음으로 가득
대화는 해석이 안 돼
난청보다 더한 난해한 문장이
농아가 된다
식탁은 비워내자 빈 그릇에
우울한 그늘로 채워져
겨우 커피 한 잔으로
비워냈지만
마음 주고받고
즐기자는 시간이
회오리바람에
미친개 날뛰듯 눈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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