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3

내일은 열린다

인보 2023. 12. 27. 09:41

내일은 열린다/호당/  2023.12.27

보릿고개에서 
고속도로 트이자 
선진국 대열이다
수수께끼 같은 앞길은
내 입을 즐겁게 하는 한 
내 길은 트인다

호미 끝에
내 발등 찍히고 
지게가 내 어깨 짓누르기도
냉 冷 구들 방 
냉수 한 사발 꽁꽁
얼기도 하였으나
냇물처럼 흘러갔다

화사한 봄날
오늘은 어제를 잊고
내일은 오늘을 
예상하지 않을지라도
더 화려한 봄날을 맞는다

입맛 살아있는데 한 발 
나아가면 닫힌 대문은
자동문처럼 열어
미증유 未曾有의 봄은 
찬란한 길이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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