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서리를 아시나요

인보 2024. 1. 25. 11:34

서리를 아시나요/호당/  2024.1.25

콩서리 밀 서리 닭서리를 아는가
시골 산천초목만큼 순수한 성품
서리는 낭만적이라 해도 좋겠다
혼자 하는 서리는 없다
너희를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흰 구름 같다
우린 그렇게 자라 맘은 너그럽고
때론 모른 척한다
각박한 세상
지금은 범죄
몇 배 배상해야 할 걸
너그러운 둔각은 각박을 녹이려다
너무 예각이라 찔리고 말걸
서리 세대가 더 살려면 
각박한 세태에서 
예각 세대에 조심조심
서리는 옛 풍속 놀이라는 
전설로 이어가면 되겠다

'자작글-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찹쌀 누룽지  (0) 2024.01.26
우중충하다  (0) 2024.01.25
어긋난 신호  (0) 2024.01.25
망각이란 보약 속으로  (0) 2024.01.22
빈들판에서  (0) 2024.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