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찹쌀 누룽지

인보 2024. 1. 26. 09:38

찹쌀 누룽지/호당/  2024.1.26

한 차례 변신
하얀 몸이 까뭇까뭇 
눌어붙을 때까지 
진실을 고백한다

삶은 길 걷다 
흙탕물 덮어쓰는 일도
진실의 고백을 입증 못해 
옥살이하는 일도 있다

나의 변신
찹쌀밥이 아닌
찹쌀 누룽지로 행세한다

진실을 입증한다
냄비 속에서 부글부글 끓을 때
하얀 거품 냄 비가득 
부풀어 토한다
그제야
알아차린 인간들
중불로 서서히 데우면
구수한 맛으로 
입을 실룩거리게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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