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마른 갈대 넷

인보 2024. 3. 2. 09:54

      마른 갈대 넷/호당/ 2024.3.2 마른 갈대 같은 몸짓 넷이 모여 누군가 앞장서면 뒤따른 꽁무니가 맘 편하다 진 골목은 긴 골목의 경상도 사투리를 알면 진 골목 식당들 진맛과 연결하지 말라 같은 방 다른 좌석 보아하니 같은 갈대들 왕년 빳빳이 뻗어 왕초였다 마른 갈대는 바람맞아야 서걱서걱 소리 매번 만나 같은 소리 같은 음색 꼬리말도 맞장구도 없다 그러려니 또래 옆 좌석 같은 갈대에서 풍기는 입김 진하게 우려낸 생기다 낯선 바람 쐰 내 낯바닥이 검버섯 하나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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