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인보 2024. 3. 29. 10:05

 

    
    

        산 /호당/ 2024.3.29 가까이 있는 산은 믿음이 더 간다 그는 아내와 같다 믿음이 실려 안심한다 산을 오르는 재미는 내리는 때보다 더 크다 내릴 때는 시쿰한 관절음이 깔린다 산을 쳐다보기만 해도 마음 푸르다 업어 주고 싶도록 아름답다 눈 덮여 바람 획 불어도 눈발 툭툭 털고 젖 물리려 앞가슴 여는 모성이 가득한 산 산은 아내처럼 사랑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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