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호당/2024.3.28
겨우내 감추어 두었던
뽀얀 다리
이른 봄이 재촉한다
매화 활짝
산수유도 노랑 낯빛으로
뭐하냐. 빨리빨리
그까짓 찬바람이야
뽀얀 다리 내밀어 활보한다
남 시선 끌어모아
더욱 뽀얗다
계절은 마음을 깨워
막 들어내는 봄은
해마다 찾아오고
꽃은 활짝 할수록
뽀얀 다리는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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