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인보 2024. 3. 28. 13:40



봄  /호당/2024.3.28

겨우내 감추어 두었던 
뽀얀 다리
이른 봄이 재촉한다 
매화 활짝 
산수유도 노랑 낯빛으로
뭐하냐. 빨리빨리

그까짓 찬바람이야
뽀얀 다리 내밀어 활보한다
남 시선 끌어모아 
더욱 뽀얗다

계절은 마음을 깨워
막 들어내는 봄은 
해마다 찾아오고
꽃은 활짝 할수록
뽀얀 다리는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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