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 종점에서 만남 /호당/ 2024.6.12
종점 용지역
굽이쳐 돌아 계곡에서 멈춘다
종점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비워내야 한다
나의 종점은 어디쯤 가까이 있다
오늘이 선물인 듯 즐긴다
두 관절 이상으로 요양원에
입원한 친구가 운명했다는 소식에
숙연해진다
명복을 빈다
우리는 양 관절 운동으로
자전거 페달 밟아
라이트를 불 밝힌다
자가발전으로 라이트 밝혀
나아간다는 행복을 감사해야 한다
먹어야 빛을 발전한다
지글지글 고기 한 점 씹는다
페달 밟는 에너지다
종점에서 만남으로
정을 더 두텁게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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