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한 미련/호당/ 2023.6.17
근 십여 년 전부터
게발선인장에 대한
우직한 애착은 실패를 거듭했다
과잉 물주기는 실책임을 알고도
물 조로를 들고
푸른 눈빛에 반짝이는 몸매
그리고
우아한 꽃 웃음에 매혹할수록
애착이 짙다
불로동 화훼단지를 찾아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헌팅캡처럼
쓰고 다닌다
불 잉걸 같은 날씨에는
대항하기는 무리다
비 오는 날씨가 좋아
오늘 구름이 덮었다 개였다
내 마음 발길 향하기를
씨소처럼 놀았다
미련에 빗장 풀었다 잠갔다
그만 내 관절을 달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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