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에 대해 2024.7.4
긴 겨울밤 이미 자정을 넘어
불 끄지 못해 너를 생각한다
그리웠던 사랑아
부질없어 멍하니 바라본다
아니
부끄러운 생각 한 꾸러미서
가장 뜨거웠던 마음
한 조각만 찢어 묻어두리라
밴드 같은 사랑은
흘려보내야지
낮에만 보이는 해님같이
밤만 밝히는 달님같이
엇갈린 운명은 잊어주리라
잊어야 한다고
다그치는 문풍지의 채찍
알겠다
하얀 마음으로 기다리는 네게
진한 연필 향을
듬뿍 내려놓고 불 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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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에 대해 2024.7.4
긴 겨울밤 이미 자정을 넘어
불 끄지 못해 너를 생각한다
그리웠던 사랑아
부질없어 멍하니 바라본다
아니
부끄러운 생각 한 꾸러미서
가장 뜨거웠던 마음
한 조각만 찢어 묻어두리라
밴드 같은 사랑은
흘려보내야지
낮에만 보이는 해님같이
밤만 밝히는 달님같이
엇갈린 운명은 잊어주리라
잊어야 한다고
다그치는 문풍지의 채찍
알겠다
하얀 마음으로 기다리는 네게
진한 연필 향을
듬뿍 내려놓고 불 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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