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밤 삼 형제/호당/ 2024.7.21
젖비린내 즐기며
일란성 삼 형제로
태어났어
엄한 교육은
바깥세상을 단절하고
예리한 가시로
위리안치 해
이것도
운명으로 알고
어머님 사랑만 먹고 자라
점점 앞가슴 붉어져 가고
마음은 야릇한 싱숭생숭
사춘기인가
뭔지 몰라도 자꾸
그리워지기 시작한다
삼 형제는 사랑을 향한
부푼 마음에 몸집 부풀어
자연히 가시 문은
뻐끔 열리더군
외계의 신비는 별천지의
사랑이 그리워진다
누가 먼저라 할 수 없이
무작정 뛰어내렸지
지구에 헤딩하는 순간
아찔한 현기증
누군가 위로해 줄
사랑의 손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