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마사토-구심회-

인보 2024. 7. 19. 09:16

마사토-구심회-/호당/

진흙 같은 만남이
하나둘 쓰러지자 
풍화작용은 급격히 진행해
마사토가 되어 
만남이 시시하다

소주병 맥주병 굴리던 힘
세월을 잔뜩 짊어지면 
무개 감당하기에 버겁다

퍼석한 마사토 몇 줌 
한통속에 들자
울력 잃은 낱말이 
낙엽처럼 떨어진다

지금 
응집력 잃어 독백 이파리
떨어진들 
아무도 꼬리말이 없다
마사토에 남은 수분
마르면 모래알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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