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몰래 흐르는 것

인보 2024. 7. 18. 07:07

몰래 흐르는 것/호당/   2024.7.15

강물이
세월이 흐른다는 것은
마음 졸이게 하랴
내 정보 몰래 흘러가는 
것보다 낭패는 심하리라
산 사람 코 빼가는 세상
국제 발신
우리카드 발급 완료
마음 켕기면 
이 번호 ㅇㅇㅇ로 연락하라
당연하지
느긋한 성미 아니라 당황한다
경찰서 직원은 흔한 일인 듯
삭제하면 됩니다
우리카드사에 AR 식 스무고개
넘다 미끄러지기 수십 번
가까스로 연결
그런 일 없음
더 확실히 하세요
비대면 거래 정지 요청하란다
어여쁜 은행 창구 아가씨
역시 흔한 일인 듯 쉽게 마무리
개인 정보 몰래 흐르는 것은
재화가 기우뚱할 뻔
얼마나 다행한가
허리끈 단단히 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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